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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수의 족구논단

"족구-"속임"의 미학"

by 족구마왕2 2008.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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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남을 속인다는 것을 미학적으로 본다는 것은 몹쓸짓이라 규정된다.
그러나 족구에 있어서 이 "속임"은 이제 새로운 족구흐름으로 고찰해볼만한 대상이
되었다.



제일먼저 공격력을 분석할때면 공격은 어찌보면 강한것인냐 아니냐의 결론으로
공격수의 우위를 점쳐왔다고 볼수 있다.그리고 좀 더 살펴보면 에이퀵이나 넘어차기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날아차기,뛰어차기도 가능하냐 또 그러한 공격이
자연스럽게 잘 들어가느냐,또는 그런 공격이 점수로 연결되느냐로 공격수를 평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모두들 인정하는 바이다.



하지만 필자가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것은 이 모든 공격에 있어 이제 "속임"수가
아주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물론 기존에 있어서도 모두들 알고는
있고 공격수들도 다 그렇게 당연히 속여서 차고 있었고 수비수들도 그러한 속임수가
있다는것을 많이들 알고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속여서 차는 공격에
대한 이론적 뒷받침들은 감독이나 선수들은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할것이다.



전에 필자가 논평한 "꺽어차기"도 이러한 속이는 공격의 일환이다.상대수비수의
좌수비를 겨냥한 자세에서 차는 순간 몸을 확 꺽어서 세타방향이나 우수비방향으로
공격하는 이 "꺽어차기"는 아주 일반화된 속임공격이다. 이 꺽어차기는 안축이나 발등
으로 주로 이루어지는데 이런 속임의 공격을 모든 공격으로 확대해보면,



가령 우리가 일반적으로 칭하는 에이퀵,즉 내각발등찍어차기를 보면 공격수의 각도를
가 가슴을 정면으로 상대 세타와 마주하게 되고 뒤에 상대 우수비와 마주하게 된다.
발이 공을 맞는 순간을 생각해보자.현대족구에서 이제 이러한 에이퀵의 자세가 잡히면
상대 세타는 한두발 물러나고 우수비는 빙 돌아서 세타머리위로 오는것을 잡아낼 채비를
마친다.그러면 현대족구에서 이러한 경우 그래도 강공으로 퍼부을 것인가? 만약 이경우
발코차기가 능한 공격수라면 강공으로 해도 그리 무리가 없을 것이다.하지만 발코차기의
특성상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그렇다면 이러한 수비준비가 완벽히 잡힌 에이퀵의 공격은
강공으로 가서는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는 결론이다.


만약 공격수의 몸이 이미 많이 돌아간 상태라면 페이트를 섞어서 상대를 속이던지,아니면
공격수의 몸이 많이 돌아가지 않은 상태라면 중앙페인트와 상대좌수비의 깊은각을 보던지,
아니면상대공격수의 좌측각을 노려야 한다.이렇듯 에이퀵 하나에서만 보아도 이제는 이러한
기본적이 속임수들이 일반화되어 있으며 강공으로 퍼붓는 공격의 득점과 비교해도 이러한
속임수에 의한 득점이 결코 낮다는 데이타는 없다.필자가 보건에 오히려 이러한 속임수에
의한 득점이 더 많을듯 하다.



자 그러면 에이퀵말고 다른 공격들을 보자.발등외각찍어차기를 보면 어려운 공격이면서도
들어가면 득점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리고 이공격을 잘하는 일류선수들을 보면 이
공격자체가 속임수를 가지고 있는 공격으로 큰 장점을 지닌 공격수라 칭할수 있다.사실
이 공격이 나오려면 일반적 내각으로 차는 공격과 달리 세타의 토스가 약간 직선에 가깝게
공이 올라와야 된다.이러한 직선으로 올라온 공은 안축차기에도 편하고 내각으로 찍어차기도
편하고 페이트 넣기도 편한 일반적으로 좋은 토스일때이다.그때 대부분 선수들은 외각으로
차는것에 대한 준비를 덜한다.외각은 그만큼 일반적인 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럴경우
이 공을 외각으로 그것도 발등찍어차기는 족구에 있어서 자체가 속임수의 공격이다.

또,페이트 공격은 어떠한가? 이것은 말자체가 "속임"이다.


또,요즘 자주 보이는 넘어차기를 하면서 페이트 놓는 행위는 이전과는 많이 달라진 느낌을
받는다.넘어차기 하는 선수들이 많지않을때,이런 페인트가 많이 보이질 않았다.왜냐하면
넘어차기자체가 하나 볼거리이며 공격득점으로 많이 이어졌으니까 신나게 넘어차기 하는
것이었다.하지만 현대족구에서 넘어차기 해서 곧바로 득점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가?
절대 그렇지 않다 넘어차기 해서 바운드되는 볼은 수비수의 재미있는 수비행위를 도와주는
꼴이다.이렇기에 요즘에 넘어차기 하는 선수들이 필수적으로 가져가야 되는것이 넘어차기
하면서 페이트를 섞는것이다.이것또한 "속임"공격이다.



이루 말할수 없이 족구는 이제 "속임"의 경기시대이다.이러한 속임없이는 각선수들의
발전이 없고 팀의 발전이 없다.역으로 보면 또 이러한 속임에 대한 대비없이는 상대를
막아낼수도 없고 족구를 할수도 없다.그렇게 "속임"이라는 것은 족구발전의 또다른
재미를 부여하고 있다.각선수들의 몸의 행동 반경을 넓혀주고 있고 관전자들에게는
새로운 흥미거리이다. "아니 저 각에서 저걸 넣네!" "내 그럴줄 알았다!" "저 놈 속에는
도대체 무었이 들어있을까?" 이런 구경꾼의 마음을 넓혀주고 있다.



족구의 발전은 곧 미이다.



2008년 1월 19일 마왕 씀. 2008-01-19 12: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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